배번양도에 관련한 의식이 바뀌길 바라며 글을 작성합니다.
배번양도가 범죄수준의 잘못된 관행임을 깨닫고 위기 및 응급상황에서도 모두가 안전한 대회가 되길 바랍니다.
범죄수준은 좀 오바아니냐 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배번만 보고 혈액형에 맞는 응급 수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좀 얘기가 다릅니다.
대한민국에서의 배번양도 인식과 평가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트레일러닝 및 로드 러닝 대회에서 배번양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보험 문제: 배번을 받은 사람이 공식 등록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보험 적용에 문제가 생긴다.
- 의료 응급 대응: 배번과 함께 등록된 정보(혈액형, 병력 등)는 응급 상황 시 대회 주최 측이 참고하는 주요 정보다. 양도된 경우, 정보 불일치로 적절한 응급처치가 어려워질 수 있음.
- 기록 및 공정성 문제: 양도자가 연령, 성별이 다를 경우 기록 및 시상에 혼선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대회에서는 양도 적발 시 실격 처리, 향후 참가 제한 등의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어. 하지만 실제로는 양도 관행이 암암리에 존재하며, 특히 환불이나 이월이 불가능한 대회에서는 참가자가 개인적으로 지인을 통해 배번을 넘기는 일이 종종 발생함.
예시:
- 2023년 국내 한 대형 트레일러닝 대회에서는 SNS를 통해 배번을 거래하거나 양도하려는 게시글이 발견되어 논란이 되었고, 주최 측이 공개적으로 경고문을 띄운 바 있음.
해외에서의 배번양도 인식과 실제 사례
해외,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러닝 문화에서는 조금 더 유연한 접근이 존재해. 일부 대회는 공식적인 양도 절차를 마련하여 참가자가 사정상 못 나오게 될 경우, 일정 수수료를 내고 배번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함.
하지만 무단 양도는 여전히 금지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당히 엄격하게 대응함.
미국 사례 – 보스턴 마라톤(2014년)
- 한 참가자가 자신이 얻은 보스턴 마라톤 배번을 동생에게 넘겼고, 동생은 실제로 완주함.
-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보스턴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해당 참가자에게 향후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공식 기록도 삭제함.
- 보스턴 마라톤처럼 엘리트 참가 기준이 있는 대회에서는 배번 도용은 스포츠맨십을 해치는 중대한 위반으로 여겨짐.
영국 사례 – 런던 마라톤
- 과거 런던 마라톤에서 무단 배번 양도가 적발되자, 주최 측은 관련된 참가자 모두를 영구 참가 제한으로 제재함.
- 현재는 공식 양도 창구를 통해 사전 신청 시 양도 가능한 구조로 바뀌었고, 참가자는 정해진 기한 내에만 변경할 수 있음.
일본의 배번양도 인식과 실제 사례
기본적으로는 ‘엄격 금지’
일본의 대부분의 트레일러닝 및 마라톤 대회에서도 배번양도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특히 일본은 규정을 중시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문화적 특성이 반영되어, 비공식 양도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인식이 강함.
규정 위반에 대한 처벌
일본 대회에서는 보통 참가 신청 시, ‘배번을 타인에게 양도하지 않겠다’는 동의 체크란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다음과 같은 조치가 따를 수 있음:
- 기록 삭제
- 향후 참가 제한 또는 영구 금지
- 부정행위로 간주되어 주최 측 블랙리스트 등재
실제 사례 – 2016 나가노 마라톤
- 한 참가자가 지인의 이름으로 등록된 배번으로 출전했고, 현장에서 이를 들킨 사례가 있었음.
- 주최 측은 해당 참가자의 기록을 삭제했을 뿐 아니라, 두 사람 모두 향후 3년간 참가 금지 처분을 내림.
- 이 사건은 일본 러너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었고, 많은 참가자들이 “이해는 되지만 규정은 지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임.
양도는 불가, 이월도 제한적
- 일부 대회(특히 지방 소규모 대회)에서는 대회 취소 시 다음 해 이월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참가자 변경은 여전히 불가한 경우가 많음.
- 대신, 일본은 대회마다 환불 규정이 비교적 명확하게 고지되어 있어서, 배번 양도를 시도할 이유 자체를 줄이려는 구조임.
일본식 문화적 배경이 반영된 특징
- 규칙을 매우 중시하는 문화: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일본 특유의 ‘메이와쿠’ 개념 때문에, 배번양도는 도덕적으로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음.
- 커뮤니티 감시: 일본 러너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경계가 높아, 무단 양도가 공개되면 사회적 비난도 상당함.
- 행사 자체의 품격 중시: 트레일러닝은 특히 자연 보호와 지역 사회 연계를 중시하는 문화라, 규정 위반은 전체 이미지 훼손으로 연결될 수 있음.
이처럼 사실 배번양도는 규제가 엄격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국내에서는 카페나 SNS에 종종 배번양도글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가비가 아까운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전한 대회, 그리고 내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좋은 문화속에서 오래도록 참가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대회문화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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